
요즘 포켓몬 카드 중고 시장의 큰손은 아이들이 아니라 30·40대라고 해요.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9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거래를 집계했더니, 포켓몬 카드 매물 등록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2%나 늘었고 카드를 검색한 사람도 337% 증가했거든요. 30주년을 맞은 포켓몬 열기가 이벤트장과 팝업스토어를 넘어 중고 장터까지 번진 셈이에요.
눈에 띄는 건 누가 지갑을 여느냐인데요. 전체 거래액에서 30·40대가 차지한 비중이 58.7%로 절반을 넘었고, 15만원 이상 고가 카드만 따로 보면 이 비중이 3분의 2 수준까지 올라갔어요. 평균 구매 단가도 20대 이하보다 1.5배 높았다고 해요. 1996년 카드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초등학생이던 세대가 이제 경제력을 갖추고 돌아온 거죠.
불을 붙인 건 지난 16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30주년 기념 확장팩이었어요. 발매 직후 이틀 동안 하루 평균 매물 등록이 이달 초보다 1.8배 늘었고, 거래액은 2.8배까지 뛰었어요. 재미있는 건 이 기간 판매자 열 명 중 네 명 가까이가 최근 석 달간 카드를 판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점이에요. 오래 묵혀 둔 바인더를 이참에 꺼낸 분들이 꽤 많다는 뜻이겠죠.
가격대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에요. 최근 한 달 매물 중엔 5천원 미만짜리가 36.6%로 가장 많았지만, 15만원이 넘는 고가 매물도 11.1%나 됐어요. 등록된 카드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 안에 팔려 나갈 만큼 회전도 빠른 편이고요. 서울 곳곳에서 포켓몬고 한복 피카츄 이벤트와 메가페스타가 이어지는 요즘, 트레이너 분들 중에도 집에 잠든 옛날 카드가 있다면 시세 한번 확인해 볼 만한 타이밍이에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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