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지는 포켓몬 배틀 경기장에서 날개 달린 파란 드래곤 몬스터와 풀잎에 덮인 초록 고릴라형 몬스터가 맞붙고 양쪽 끝에서 트레이너가 지시하는 일러스트

포켓몬 대전 게임 ‘포켓몬 챔피언스’가 9월 9일부터 새 대전 규칙 ‘레귤레이션 M-C’로 넘어갔어요. 이번 규칙은 12월 2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이어지니까 석 달 가까이 이 판에서 싸우게 되는 셈이에요. 새로 들어온 포켓몬은 매체마다 세는 방식이 달라 24~27종으로 집계되는데요, 메가스톤도 6종이 한꺼번에 풀렸어요.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보만다예요. 예전 메가진화 시절에도 손꼽히는 강자였던 메가보만다가 돌아오면서 이번 환경을 통째로 흔들 카드로 꼽히고 있거든요. 더블 배틀에서 오래 활약해 온 고릴타, 8세대 스타팅 동료인 에이스번과 인텔리레온, 9세대 600족 드닐레이브도 함께 합류했어요. ‘레전즈 ZA’에서 처음 선보인 Z 메가진화 3종도 들어왔는데, 메가앱솔Z는 팬들이 바라던 ‘예리함’ 특성을 받은 반면 메가한카리아스Z와 메가루카리오Z는 특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아요. 메가갑주무사는 발목을 잡던 ‘위기회피’를 벗고 ‘단단한발톱’을 얻어서 벌레 타입 대표로 다시 볼 만해졌고요.

그렇다고 반응이 좋기만 한 건 아니에요. 푸크린이나 파오리, 마임맨처럼 랭크 배틀에서 당장 쓰기 어려운 포켓몬이 명단에 꽤 섞여 있어서 숫자에 비해 알맹이가 적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트레일러 마지막에 얼굴을 비췄던 히드런은 끝내 빠졌고, 준전설 포켓몬도 이번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다음 레귤레이션으로 미뤄진 것 같다는 분석이에요. 2014년 월드챔피언십에서 박세준 선수의 우승을 상징했던 파치리스가 아직도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국내 팬들도 있어요.

오히려 판도를 크게 바꿀 쪽은 도구라는 얘기가 많아요. 땅 기술을 한 번 흘려보내는 풍선, 공격을 맞으면 상대에게 최대 체력의 6분의 1만큼 되돌려주는 울퉁불퉁멧, 교체를 강제하는 레드카드와 탈출버튼이 들어왔고, 일렉트릭·사이코·미스트·그래스 시드 4종이 동시에 풀리면서 더블 배틀의 필드 싸움이 훨씬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기술 조정도 있었는데요, 브리두라스는 미러코트와 메탈버스트를 쓸 수 없게 되면서 기존 포켓몬 중 처음으로 하향을 받았고, 창파나이트의 전용기 스타어설트는 위력이 150에서 170으로 올랐어요.

대전 도중 지나간 행동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배틀로그 기능이 추가된 것도 반가운 소식이에요. 포켓몬고 GO 배틀리그에도 메가진화가 들어오는 시기와 겹치면서, 올가을 포켓몬 대전판은 전체적으로 메가진화가 중심에 서는 분위기예요. 새 도구와 보만다를 앞세운 파티가 첫 주 사용률을 얼마나 차지할지 지켜볼 만해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