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볼 안이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 한 번쯤 궁금해하셨을 텐데요. 그 궁금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숙소가 홋카이도에 생깁니다. 주식회사 포켓몬이 지난 9월 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숙박할 수 있는 몬스터볼’을 공개했거든요. 게임 속 소품이 실물 건축물로 옮겨오는 셈이라 발표 직후부터 반응이 뜨거웠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포켓몬 측이 일본의 부동산 공유구매 플랫폼 NOT A HOTEL과 처음으로 손을 잡고 진행하는 건데요. 여러 사람이 한 채의 별장을 나눠 소유하는 방식으로 알려진 회사라, 캐릭터 굿즈를 얹은 테마 객실이 아니라 건물 자체를 새로 짓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위치는 홋카이도의 대자연 한복판이고, 둥근 구체 안에서 창밖으로 숲과 산이 그대로 펼쳐지는 구조라고 해요.
재미있는 건 이게 단순한 팬 서비스로 기획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출발점이 수면 관리 앱 ‘포켓몬 슬립’이거든요. 포켓몬에게 몬스터볼이 가장 편안한 쉼터였던 것처럼, 사람에게도 그런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포켓몬 측도 겉모습보다 빛이 들어오는 각도, 소리가 사라지는 정도, 공기의 흐름, 침구 선택 같은 요소를 먼저 이야기하고 있어요. 잘 자게 만드는 게 목적인 건물인 셈이죠.
다만 아쉬운 소식도 있는데요. 이번 숙박은 캠페인 당첨자에게만 열리는 한정 기획이라, 캠페인 기간에는 일반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돈을 낸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응모 방법과 내부 디자인, 실제 숙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는 9월 15일 화요일에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니, 노려보실 분들은 그날 일정을 비워두시는 게 좋겠어요.
포켓몬 30주년을 맞아 굿즈부터 카메라, 웨어러블 기기까지 온갖 협업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번 건은 결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물건을 파는 대신 하룻밤의 경험을 파는 쪽으로 방향을 튼 거니까요. 홋카이도 숲 한가운데 놓인 붉고 흰 구체에서 눈을 뜨는 아침이라면, 확실히 사진 한 장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긴 해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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