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모션 촬영장 세트 위에서 조명과 카메라에 둘러싸인 두 마리 점토 캐릭터 일러스트

점토 인형을 한 프레임씩 손으로 조금씩 움직여 찍는 영국 스튜디오 아드만, 아마 ‘월레스와 그로밋’이나 ‘숀 더 쉽’으로 기억하고 계실 거예요. 그 아드만이 이번엔 포켓몬을 빚습니다. 디즈니+가 8월 28일 포켓몬컴퍼니인터내셔널과 글로벌 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아드만이 제작 중인 스톱모션 신작이 그 계약 안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같이 공개됐거든요.

작품 가제는 ‘포켓몬 이야기: 창파나이트와 피츄의 좌충우돌 모험’이에요. 제목에 이름이 다 나와 있듯 파 한 대를 들고 다니는 창파나이트와 조그마한 피츄가 주인공이고, 무대는 소드·실드의 배경이었던 가라르지방입니다. 연출은 톰 파킨슨이 맡았어요.

볼 수 있는 시점은 2027년입니다. 미국에서는 디즈니의 어린이·청소년 채널인 디즈니XD를 통해 방송되고, 전 세계 스트리밍은 디즈니+가 독점으로 가져갔어요. 다만 구체적인 공개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포켓몬과 아드만이 손을 잡는다는 이야기 자체는 2024년 12월에 한 번 예고됐던 건이에요. 그때는 함께 뭔가를 만든다는 정도까지만 알려졌는데, 이번 발표로 어디서 보게 될지가 정해진 셈이죠. 덤으로 디즈니+는 기존 애니메이션인 ‘포켓몬 더 시리즈: 더 비기닝’도 확보했는데, 이 작품이 새 배급 계약을 통해 풀리는 첫 포켓몬 타이틀이라고 합니다.

서른 살이 된 IP가 익숙한 셀 애니메이션 바깥으로 걸어 나간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소식이에요. 점토 표면에 남은 손자국이나 털실의 보풀까지 화면에 그대로 묻어나는 게 스톱모션의 맛인데, 그 질감으로 포켓몬을 보는 건 처음이니까요. 물론 2027년까지는 얌전히 기다려야 하지만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