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한 몬스터 인형이 가득 쌓인 대형마트 완구 매대와 상승하는 화살표 그래프

포켓몬 IP가 얼마나 돈이 되는지를 숫자로 보여준 사례가 미국에서 나왔어요. 대형 소매업체 타겟(Target)이 지난 19일 현지시간으로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내놨거든요. 발표 당일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6% 넘게 올라 장중 161.98달러까지 치솟았고, 그대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어요.

숫자를 보면 순매출이 265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 늘었고, 애널리스트들이 잡아둔 261억3000만 달러를 넘겼어요. 소매업에서 제일 중요하게 보는 동일점포 매출은 3.8% 증가했는데, 월가 예상치가 2.5%였으니 꽤 큰 차이였죠. 직전 두 분기 동안 동일점포 매출이 각각 -2.7%, -2.5%로 내리 마이너스였던 걸 생각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에요.

여기서 포켓몬이 등장해요. 타겟은 완구와 전자제품이 들어가는 부문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는데, 세부 항목을 보면 봉제 인형 매출이 20%, 레고가 30%, 스낵류가 15% 이상 늘었어요. 회사 쪽은 이런 성과를 두고 10년 만에 가장 크게 손본 매장 진열 개편과 함께, 러브섁팬시·포켓몬과 진행한 화제성 협업을 이유로 꼽았거든요. 매장을 찾은 방문객 수 자체가 3.6%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다만 실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짚어야 할 부분도 있어요. 이번 분기에는 관세 환급으로 세전 9억9400만 달러가 들어왔고, 이게 주당순이익을 1.65달러나 밀어 올렸어요. 일회성 이익을 빼면 조정 EPS는 2.46달러인데, 그래도 시장 예상치 2.33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본업이 살아난 건 맞다는 평가가 우세해요. 타겟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도 4%에서 5%로 올렸고, 이건 올해 들어 두 번째 상향이에요.

국내에서도 30주년을 맞은 포켓몬이 편의점 명절 선물세트부터 백화점 여름 행사까지 곳곳에 깔려 있잖아요. 매대 앞 줄이 길다는 체감은 이미 익숙했지만, 그게 대형 유통사 분기 실적과 주가에까지 찍혀 나온 건 좀 다른 이야기예요. 캐릭터 하나가 매장 방문 빈도를 바꿀 수 있다는 걸 회사가 직접 인정한 셈이니까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