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 카드 이야기가 수도권 리셀 시장만의 일이 아니게 됐어요. 대구 중구 동성로의 카드 전문매장과 북구 칠성시장 완구점 같은 곳에도 물량이 풀리는 날이면 줄이 서고 있거든요. 팩을 뜯다가 홀로그램 카드가 나오자 손을 멈춘 40대 남성은 아들이 좋아해서 같이 모으기 시작했다가 본인이 더 빠졌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분위기가 이렇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올해가 포켓몬스터 30주년이라는 점이 있어요. 기념 상품이 쏟아지면서 아이들 장난감으로만 취급되던 카드가 어느새 재테크 이야기와 함께 언급되기 시작했고요, 어릴 때 카드를 모으던 세대가 이제 구매력을 갖춘 어른이 되어 돌아온 것도 겹쳤어요.
해외 경매에서 카드 한 장이 수십억, 심지어 수백억 원대에 거래됐다는 사례가 회자되면서 기대감도 커진 상태예요. 다만 이런 초고가 거래는 발행 수량이 극단적으로 적은 특수 카드에 한정된 이야기고요, 일반 유통 팩에서 나오는 카드가 그런 값이 되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아요.
과열의 그림자도 슬슬 보여요. 지난 5월에는 한 무인 매장에서 십대가 포켓몬 카드 400만원어치를 훔친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거든요. 카드값이 오르니 절도 대상이 되고, 아이들이 감당 못 할 금액을 쓰는 일도 늘어나는 식이에요.
수집 자체가 나쁠 건 없지만 시세는 유행을 타고 오르내리고, 등급 감정이나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아요. 투자라고 생각하고 뛰어들기보다는 모으는 재미가 얼마짜리인지 스스로 선을 정해두는 편이 안전해 보여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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