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고가 서비스 10년을 맞으면서, 개발을 총괄하는 쪽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슬쩍 내비쳤어요. 나이언틱의 킴 애덤스 게임 개발 부사장이 현지시간 9일 해외 IT 매체 테크레이더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여기서 나온 이야기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웨어러블 기기 이야기였어요. 스마트 안경 같은 걸 쓰고 손에 폰을 들지 않은 채로 즐기는, 이른바 핸즈프리 플레이 가능성을 장기 과제로 살펴보고 있다는 거예요.
당장 내일 나온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보다 먼저 게임의 기술적 기반과 디자인을 더 탄탄하게 다듬겠다는 게 먼저였어요. 그래도 걸어다니면서 하는 게임의 특성상 웨어러블은 언젠가 만날 수밖에 없는 조합이긴 하죠. 애덤스 부사장은 지금이 포켓몬고 플레이어가 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말도 덧붙였어요.
인터뷰에서 공개된 10년치 숫자도 꽤 볼 만했어요. 150개국에서 8억명 넘는 사람이 이 게임을 해봤고, 이용자들이 걸은 거리를 다 합치면 500억km가 넘어요. 잡힌 포켓몬은 1조마리를 넘겼고요. 애덤스 부사장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꼽은 건 이런 숫자가 아니라 게임이 일상에 스며든 방식이었는데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한 모임은 매주 정해진 날에 다 같이 레이드를 돌고 타코를 먹으러 간다고 해요. 공원 청소나 기부 활동에 포켓몬고를 끼워넣는 커뮤니티도 있고요.
야외에서 모이는 게 핵심인 게임이다 보니 코로나19 때는 위기가 컸어요. 예정된 오프라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실내에서도 되는 방식과 전 세계가 동시에 참여하는 온라인 행사를 급하게 만들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만든 구조가 지금은 오히려 자산이 됐어요. 특정 장소에 모이지 않아도 전 세계 이용자가 같이 즐기는 행사 형태로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2022년에 시작한 커뮤니티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3000명 넘게 늘어나면서 지역 모임을 받쳐주고 있어요.
물론 매끄럽기만 했던 건 아니에요. 원격 레이드 가격을 올렸을 때는 접근성이 나빠졌다는 반발이 크게 일었죠. 애덤스 부사장은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농촌 지역 이용자를 위해 스폰 포인트를 25억개 추가하는 등 개선을 이어왔다고 설명했어요. 10년을 버틴 게임이 다음 10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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