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신작도 아닌데 팬들 사이에서 유독 화제가 되고 있는 포켓몬 게임이 하나 있어요. 스페인의 팬게임 제작자 EricLostie가 만들고 있는 포켓몬스터 Z인데요, 이름에서 짐작되듯 포켓몬스터 X와 Y로 익숙한 칼로스 지방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던 그 시대가 아니라는 게 핵심이에요.
이 작품의 무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의 칼로스예요. 주인공은 팔데아 지방에서 건너온 인물로, 아직 우리가 아는 모습이 갖춰지기 전의 칼로스를 여행하게 됩니다. 시리즈 팬이라면 익숙한 지명과 풍경이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 보게 되는 설정인데, 이런 시간축 비틀기가 팬게임 특유의 재미로 이어지는 부분이에요.
포켓몬스터 Z는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공식 타이틀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비공식 팬 프로젝트예요. 그래서 상업적으로 판매되지 않고, 제작자 개인의 작업 속도에 따라 공개 일정이 정해집니다. 팬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형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작품이 꾸준히 나왔지만, 세계관 해석이 촘촘하고 완성도가 높은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어요.
사실 Z라는 이름 자체가 팬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요. X와 Y 이후 나올 법했던 후속작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서인데요, 그 빈자리를 팬 제작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채우려 한다는 점이 반응을 키운 배경으로 보입니다. 공식 세계관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팬들이 궁금해하던 지점을 정확히 파고든 셈이죠.
물론 팬게임은 저작권 문제로 언제든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영역이라, 끝까지 완성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그래도 30주년을 맞은 시리즈 주변에서 이렇게 팬들이 직접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는 건, 포켓몬이라는 세계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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