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마련된 포켓몬 팝업 스토어에 사람이 몰리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캐릭터 산업의 덩치가 다시 화제가 됐어요. 1996년에 게임 하나로 출발한 포켓몬은 애니메이션과 카드, 굿즈로 계속 가지를 뻗으면서 하나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됐거든요. 전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를 1000조 원대로 잡는 추정까지 나오는 상황이에요.
소비층이 아이들만 남아 있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포켓몬을 비롯해 산리오, 레고, 디즈니, 마블 같은 시리즈가 어른들의 일상 소비로 자리를 잡으면서, 키덜트라는 말 자체가 더는 특이한 취향을 가리키지 않게 됐어요. 용산 아이파크몰처럼 가챠 기계와 카드샵, 오락실이 층층이 들어선 공간은 폭염 시즌마다 실내 나들이 코스로 붐비고 있고요.
더 재미있는 건 이 흐름이 지역 관광과 붙기 시작했다는 부분이에요. 포켓몬과 BT21, 미피처럼 팬덤이 두꺼운 캐릭터가 지역 감성을 입힌 한정판으로 나오고, 굿즈 판매를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쓰는 체험형 행사로 커지는 중이거든요. 광안리 드론쇼나 메가페스타처럼 야외 공간을 통째로 활용하는 기획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일본에서도 지자체들이 포켓몬고 관련 대형 이벤트를 유치하려고 경쟁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외지 방문객을 한 번에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어요. 캐릭터 하나가 지역 예산과 관광 정책을 움직이는 시대가 된 셈이죠.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좋아하던 캐릭터를 밖에서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해요. 여름 동안 지역마다 열리는 행사 일정을 미리 챙겨두면, 산책 겸 포획 겸 나들이가 한 번에 해결될 것 같네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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