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부산은 포켓몬으로 꽤 뜨거웠어요. 7월 25일 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가 포켓몬 느긋느긋 바캉스 in 광안리를 주제로 꾸며졌거든요.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였는데, 광안대교 야경 위로 인기 포켓몬들이 하나씩 떠오르는 장면에 해변이 사람으로 가득 찼어요.

하필 그날 부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열대야도 일주일 넘게 이어지던 참이었어요. 그런데도 밤바다를 찾은 인파가 평소 토요일 드론쇼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고 해요. 부산교통공사는 관람객이 몰릴 걸 예상하고 인근 도시철도역에 특별 안전관리 체제를 가동하기도 했고요.

열기는 8월로 그대로 이어졌어요. 8월 1일에는 벡스코 제1전시장 2B홀에서 2026 부산교통공사 배틀 토너먼트 본선이 열렸는데요. 포켓몬코리아와 부산교통공사가 함께 준비한 포켓몬 카드 게임 대회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진행됐어요. 전국 카드샵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와 당일 현장 접수자가 뒤섞여 실력을 겨뤘고요.

예선은 7월 11일부터 26일까지 용산, 역삼, 수원, 원주, 인천, 광주, 평택, 울산, 대구, 부산, 대전, 목동 등 전국 12곳 포켓몬 카드샵에서 치러졌어요. 카드 대결만 있었던 것도 아니에요. 지하철 모의운전연습기로 기관사를 체험해보는 코너처럼 교통공사다운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볼거리가 있었어요.

요즘 지자체들이 캐릭터 IP를 관광 자원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이 꽤 뚜렷한데요. 포켓몬고 대형 이벤트를 유치하려고 일본 지자체들이 경쟁하는 것과 비슷한 그림이 국내에서도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굿즈를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드론쇼나 대회처럼 직접 가서 즐기는 형태로 넓어지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예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