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팰월드 소송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어요. 닌텐도와 주식회사 포켓몬은 2024년 9월에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을 냈는데요. 그 근거가 되는 일본 특허 출원 가운데 일부가 최근 심사 단계에서 잇따라 거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허 출원이 거절됐다는 건 소송에서 무기로 쓸 수 있는 권리 자체가 줄어든다는 뜻이에요. 이미 등록을 마친 특허가 남아 있어서 다툼이 끝난 건 아니지만, 초반에 예상됐던 것만큼 포켓페어가 궁지에 몰리는 그림은 아니게 됐어요. 업계에서는 몬스터를 잡고 키우는 게임 방식 자체를 특허로 묶어두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신호로 읽고 있고요.

정작 이 소식에 가장 반가워하는 쪽은 한국 게임사인 크래프톤이에요. 크래프톤은 2024년 10월 포켓페어와 팰월드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산하 펍지 스튜디오를 통해 팰월드 모바일을 만들고 있거든요. 지스타 2025에서 시연 버전을 선보인 뒤 한국과 일본에서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까지 마쳤는데, 원작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늘 발목을 잡는 변수로 꼽혀 왔어요.

원작의 성적표도 만만치 않아요. 2024년 1월 스팀 얼리 액세스로 나온 뒤 누적 플레이어 4천만 명, 스팀 최고 동시접속 210만 명을 찍었고요. 올해 7월 정식 출시 이후에는 판매량 3천만 장을 넘기면서 스팀 최다 동시접속 1위를 2주 연속 지켰어요. 몬스터 테이밍 장르가 다시 주목받자 넥슨을 비롯한 다른 게임사들도 비슷한 장르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에요.

포켓몬고를 즐기는 입장에서도 완전히 남 일은 아니에요. 포획하고 육성하는 방식이 어디까지 독점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재판이라, 결과에 따라 앞으로 나올 AR·수집형 게임들의 운신 폭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남은 특허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라 최종 판단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에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