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켓몬고를 처음 만든 회사, 나이언틱 기억하시죠? 지난해 포켓몬고를 포함한 게임 사업부를 통째로 넘기고 사명도 나이언틱 스페이셜로 바꾼 뒤 조용했는데요, 이번 주말 국내 언론 여러 곳에 새 대표 인터뷰가 한꺼번에 실리면서 근황이 알려졌어요. 이제는 게임이 아니라 로봇이 현실 공간을 알아보게 만드는 이른바 피지컬 AI 회사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 해요.
핵심은 그동안 AR 게임과 지도 사업으로 쌓아 온 공간 데이터예요. 트레이너들이 공원과 골목을 돌아다니며 쌓은 현실 세계의 감각을, 이번엔 로봇이 길을 이해하는 데 쓰겠다는 거거든요. 현실의 장소를 가상 환경으로 옮겨 놓고 로봇을 거기서 먼저 훈련시킨 뒤 실제 현장에 내보내는 방식인데, 회사 측 테스트에서는 로봇이 넘어지는 비율이 92% 줄었고 처음 가 보는 장소에서도 97.8%의 안전성을 보였다고 밝혔어요.
눈에 띄는 건 비싼 라이다 장비 없이도 된다는 점이에요. 스마트폰이나 일반 카메라로 찍은 평범한 사진 몇 장만 있어도 입체적인 3D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사진이 많을수록 더 정교해진다고 하네요. 지구 전체를 한꺼번에 지도로 만들기보다는 특정 국가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간부터 데이터로 만들어 기업·공공 시장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새로 취임한 인희 조 수 대표는 IBM에서 20년간 AI·빅데이터를 맡았고 도큐사인 대표도 지낸 인물인데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로봇 기업과 AI 모델 개발사, 정부·공공 분야까지 협업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해요. 제조업 기반과 연구 인재를 갖춘 한국이 피지컬 AI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어요.
포켓몬고 이용자 입장에선 게임 운영사가 이미 바뀐 만큼 당장 게임에 달라지는 건 없어요. 다만 우리가 몬스터를 잡으며 걸어 다닌 길들이 결국 로봇의 길잡이 기술로 이어졌다는 게 꽤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출시 10년이 지나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을 넘긴 게임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어 나가는지 지켜볼 만하겠어요.
(네이버 뉴스 검색 기반 정리,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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