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모래 사용에 대한 팁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지역의 포고 유저인 HONGPYO 라고 합니다. ( _  _ )
  맥락없이 죄송합니다만.. 별모래 모자라서 고생하시는 분들이나, 별모래 한 100만개 넘게 가진 사람들 스샷이라도 보이면 거의 신 취급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움에 팁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당연히 아시는 팁이겠죠. 주제넘어 보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분명 이런 팁들을 모르고 실수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양해 및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모래는 일단 시스템이 잘못됐습니다. 그냥 열심히 모아도, 심지어 추가획득 이벤트를 해도 모으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사실 진짜 잘못된 건 모으는 시스템보다는 소비 시스템이겠죠. 몇십만 몇백만이라는 수는 분명 작은 단위는 아닙니다. 대신 쓸만한 몬스터 한마리의 레벨 1을 올리는데 뭐가 몇천씩 소비됩니다.
  나이앤틱이 잘못한 게 맞습니다. 나이앤틱이 게임 운영 및 기획 능력이 바닥인 게 맞습니다. 애초에 상식이 있었다면 밸런스를 그렇게 짜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접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쉽게 개선될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는 그에 맞춰 대책을 세워야만 합니다.
  현실을 한 번 보죠. 통상 파밍을 많이 해서 레벨업을 했다면 렙 30 찍을 때쯤 별의모래 보유 수가 보통 적게는 80만에서 많게는 100만 정도 될 겁니다. (별의 모래는 수집 경로가 한정되어 있고, 수집률을 높여주는 캐쉬아이템 따위도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이상을 모으는 것은 어차피 현재로써는 불가능) 그리고 렙 30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당연히 30 이후부터 야생에서 가장 강한, 즉 소위 키울만한 몬스터들을 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약 80만~100만이라는 별모래 갯수가 언뜻 많아보이지만, 파워업시 소모 갯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단적인 예로, 트레이너 레벨 30인 상태에서, 레이드에서 잡은 몬스터기준으로 풀강시킬 경우 정확히 사탕이 80개, 모래가 91000개 소모됩니다. 그러면 여지껏 100만 이상의 모래를 모았어도 기껏해야 11마리 정도밖에 강화시키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제 얼마나 모래가 많이 드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별의 모래는 최대한 아끼는게 답이다." 다만 무조건 아끼자는 건 아니죠. 정확히 말하면 좀 효율적으로 쓰자는 겁니다. 왜냐면 이미 쓴 모래는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덜컥 쓰고나서 후회하면 늦거든요. 또 소모량이 많은 만큼 타격도 크구요. 한순간에 망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반드시 강한 몬스터를 얻기 위해서는 별모래를 써야만 한다?" 그건 아닙니다. 왜냐면 야생에서 충분히 강한 놈을 얻을 수 있는 종류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참고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몬스터 종류는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 얼마 겹치지도 않습니다. 여러모로 전설 대비 만능이라 평가되는 마기라스, 그 마기를 잡기 위한 괴력몬, 현 전설인 삼개장들을 잡기 위한 코뿌리, 딱구리 등등.. 게다가 추후 새로이 등장할 전설들까지 생각하면 얼마나 더 많은 몬스터를 파워업시켜야 할지 계산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거나 덜컥 파워업시키는 건 정말 후회할 짓이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체육관 점령을 위한 해피너스조차도 풀강시키는 것이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해답은 "야생 파밍과 진화만으로도 육성이 가능한 종류는 가급적 별모래 투자를 하지 말자" 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괴력몬의 경우, 레이드에서 얻게 되면 비록 개체값은 높을지언정 레벨은 언제나 20고정입니다. 그러면 30레벨 기준으로 풀강을 할시 아까 언급한 것과 같이 80개의 사탕과 91000개의 모래가 소모됩니다. 한편 야생에서 약 CP850~900대의 알통몬을 잡으면 이미 레벨이 29~30짜리가 되기 때문에, 진화만 시켜도 약 CP2100~2300대의 괴력몬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설령 개체값이 아무리 낮다고 하더라도 직접 싸워보면, 동일레벨에 개체값이 높은 놈과 비교해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만큼 충분히 강하거든요. (CP값이라는 것은 결국 모든 요소를 종합한 실제 전투능력을 나타내주는 지표이기 때문) 스킬이 잘못 떴다면 머신으로 해결해주면 그만입니다. 비록 사탕은 125개가 들지만, 모래는 단 한개도 들지 않죠.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당연히 후자가 낫습니다.
  그럼 흔하지 않은 알통몬을 어떻게 구하느냐? 둥지가 있지 않습니까. 매번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확률로 수많은 종류의 몬스터들이 대전에 머뭅니다. 그것도 2주 동안. 괜찮은 둥지라면 조금만 작정하고 파밍해도 좋은 알통몬 얼마든지 갖출 수 있습니다. 게다가 괴력몬 레이드시마다 꾸준히 파인열매 먹이고 잡아주셔서 사탕 확보하면, 사탕도 금방 모을 수 있죠. 이렇듯 알통몬과 같이 둥지를 활용해 강화할 수 있는 몬스터가 많습니다. 뿔카노, 꼬마돌, 고오스, 뚜벅쵸, 이브이 등등입니다. 더군다나 앞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쁘사이저나 루주라와 같은 몬스터는 심지어 진화도 필요없죠. 둥지만 갈 수 있다면 바로 실전에서 쓸만한 놈들을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적어도 위에 해당되는 몬스터들은 제외하고, 나머지 몬스터들한테만 별의 모래를 투자하자는 겁니다. 예를 들면 진화도 하지 않고, 야생에서도 구하기 힘들거나 혹은 아예 야생에서 볼 수 없는 종류들을 말하는 겁니다. 특히나 현재 레이드로만 얻을 수 있는 전설몬들은 무조건 20레벨 고정이죠. 야생에서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파워업을 통해 강화해야만 합니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강화해야만 할 전설몬은 없다지만, 모두 강화시킬 경우 훌륭한 전투능력을 선보일 종류들이므로 만약을 위해 이들을 강화하기 위한 별모래 정도는 킵해두어야겠죠. 또 마기라스 같이 둥지가 존재하지 않아 사탕과 강한 개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는 차라리 레이드에서 얻은 놈을 강화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특히나 대세이기도 하면서, 마기라스 같은 경우 30레벨 기준으로 레이드에서 얻은 놈을 풀강해서 6마리 라인업을 짠다면 별의 모래가 무려 91000×6=546000개가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어마어마하죠. 비록 최대값이긴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마기라스 라인업 짜는데도 이만큼이 든다고 하면 정말이지 다른 쓸데없는 몬스터에게 투자할 여유는 없다고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 정도 개념이 정리가 되셨다면 아마도 앞으로 레이드 대비 라인업을 짜기 위해 어떻게 별모래 사용을 계획해야 할지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실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특히나 레이드는 결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본인이 아무리 약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만 많다면 무조건 이기는 게 레이드입니다. 그러면 다짜고짜 내가 강해지겠다고 큰 계획없이 별모래를 아무데나 덜컥덜컥 투자할 필요가 굳이 있을까요.. 나중을 위해서 별모래를 최대한 아끼고, 천천히 가장 필요한 라인업부터 하나씩 신중하게 만들어가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레이드를 선호하시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아주 효율적인 별모래 사용으로 군더더기 없는 라인업을 가지게 되실 겁니다.
많은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